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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자막뉴스] "최선 다 했는데"...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소방관들 / YTN

2024-02-01 32

시뻘건 불기둥이 밤하늘 높이 치솟습니다.

건물 외벽 사이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.

경북 문경에 있는 4층짜리 육가공 공장에서 불이 난 건 어제저녁 7시 50분쯤입니다.

공장 직원들은 대피했지만, 구조대원들이 확인차 수색에 들어간 사이 갑작스럽게 불길이 커졌습니다.

[한길상 / 목격 주민 : 저녁 먹고 나와서, 불났다고 해서 와 보니까 불이 엄청나게 활활 타고 있었어요. 동네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끔찍하지.]

건물 외벽의 가연성 물질이 화를 키웠습니다.

사고 현장입니다.

불이 샌드위치 패널을 타고 급격히 번지면서 건물 천장이 말 그대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.

4인 1조로 작업 하던 구조대원들은 곧바로 탈출을 시도했지만, 36살 박 모 대원과 28살 김 모 대원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무너진 건물 잔해에 고립됐습니다.

불이 빠르게 번지며 추가 붕괴 위험이 있었던 만큼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.

큰 불길을 잡고서야 고립된 대원들을 발견했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습니다.

[배종혁 / 경북 문경소방서장 : 저희 대원들은 오늘 현장에서 분명 최선을 다해서 인명검색과 화재진압을 했고,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…. 너무 안타깝습니다.]

경찰과 소방은 합동감식을 통해 불이 커진 원인과 바닥 붕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.

YTN 김근우입니다.

촬영기자ㅣ전대웅
영상편집ㅣ전주영
화면제공ㅣ시청자 제보
자막뉴스ㅣ이 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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